AI가 바꾼 스포츠 도박의 판 불법 사설 베팅과 승부조작, 규제 사각지대에 놓이다 > 해외뉴스

한 사이버 수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 확률이나 과거 전적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조작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AI가 실시간 선수 기록, 경기 변수, 심판 성향까지 분석해 제공한다”며 

“AI 기술이 불법 도박 시장의 정교화 수단으로 사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 악용을 현행 법체계가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생성형 AI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기술이 도박 시스템과 결합해 작동하는 순간에는 기존 법률이 적용되기 어렵다. 

플랫폼 사업자와 사용자 간의 책임 범위도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간된 『Losing Big: America’s Reckless Bet on Sports Gambling』의 저자 조너선 D. 코언은 CNN 인터뷰에서 

“AI가 개입한 도박 생태계는 기존 스포츠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위협한다”며 “지금은 사람들이 스포츠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지만, 

조작 가능성이 체감되는 순간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도박 커뮤니티에서는 AI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 내 특정 조건을 조작할 수 있는 

선수 또는 구단 관계자에게 접근하려는 시도도 보고되고 있다. 베팅 대상이 단순한 승패를 넘어, 

특정 시간대의 슛 성공 여부, 특정 선수의 반칙 여부 등 '프로프 베팅(prop bet)' 형태로 확대되면서 

조작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